[2010영화계 결산]찌르고 쏘고…스릴러·잔혹극 인기

입력 2010-12-23 11:10 수정 2010-12-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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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아저씨’ , ‘방가방가’ , ‘이끼’ , ‘시라노; 연애조작단’스틸컷
올 한해 국내 영화계는 명(明)과 암(暗)이 극명하게 갈렸다. 어두운 스릴러 및 잔혹극과 화사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결이었다. 일단 결과는 스릴러 및 잔혹극, 암(暗)의 승리다.

스릴러 및 잔혹극에 해당하는 ‘아저씨’ , ‘의형제’ , ‘이끼’ , ‘부당거래’ 등이 흥행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저씨’는 622만명, ‘의형제’는 546만명, ‘이끼’는 337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성적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악마를 보았다’ . ‘김복남살인사건의 전말’ , ‘심야의 FM’ 등도 대중과 영화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미디 영화의 뒤늦은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 ‘쩨쩨한 로맨스’ , ‘김종욱 찾기’ 등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 ‘방가방가’, ‘이층의 악당’ 등이 코미디 영화의 계보를 이으며 선전했다.

이와 함께 2010년은 톱배우로서의 ‘한방’을 가진 배우들이 잠재력을 뿜어내며 예전의 위상을 한방에 회복했던 해였다. 우선 ‘아저씨’로 돌아온 원빈의 복귀는 완벽한 성공으로 다시금 원빈의 건재함을 알렸다. 원빈은 독보적 카리스마로 여심을 흔들어 아저씨 열풍을 낳기도 했다.‘이끼’의 정재영, 박해일도 흥행을 견인하는 주인공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정재영은 나이든 백발 노인으로 분하며 소름끼치는 악역을 맡아 연기의 지평을 넓혔다.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의 ‘부당거래’도 세 배우의 개성이 적절히 조화된 화려한 하모니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세 배우의 페이소스를 적절히 섞어낸 ‘부당거래’의 감독 류승완의 눈부신 성장에 영화인들은 찬사를 보냈다. 강동원은 ‘의형제’ , ‘전우치’ 에 이어 ‘초능력자’까지 3개의 작품을 쏟아냈을 뿐 아니라 모두 흥행에 성공해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배우의 재발견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올해 충무로의 가장 주목 받는 배우, 송새벽은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과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민정은 드라마에서 상큼발랄한 매력으로 이미지 구축에 쌓아올린 후 ‘시라노;연애조작단’에서 매력을 폭발적으로 발산했다. 이제 이민정은 대한민국 남성들의 만인의 연인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흥행을 떠나 노장의 위력은 빛났다. 윤정희 주연의 이창동 감독의 ‘시’는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에 이어 대한민국영화 대상 각본상과 각본상, 대종상 각본 상 등을 휩쓸었다.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2010년은 스릴영화들이 돋보였던 한해였다”면서 “스릴러 뿐 아니라 코미디를 비롯 다양한 영화가 쏟아진데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주목받고 선전했다.전체적으로 지평을 넓힌 의미 있었던 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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