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홍콩서 첫 위안화 IPO 추진

입력 2010-12-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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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목표...中당국 허용 여부에 관심

중화권 최대 부호인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ㆍ청쿵실업 회장이 홍콩증시에서 첫 위안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리카싱 회장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 베이징의 대형 쇼핑물 오리엔탈 플라자의 부동산투자신탁펀드(REIT)의 위안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카싱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 청쿵실업은 오리엔탈 플라자의 지분 33.4%를 갖고 있고 허치슨 왐포아 또한 18% 지분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주간사로는 씨틱증권과 HSBC홀딩스, 여기에 제3의 투자은행도 합류할 예정이다.

리카싱은 홍콩증시에서 이 종목이 홍콩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매매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본토 밖에서의 위안화 사용에 제한을 뒀지만 최근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채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아직 금지돼 있는 해외 위안화 주식매매를 이번에 허락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홍콩증권거래소의 찰스 리 회장은 지난 10월 “홍콩증시에서 내년에 위안화 IPO가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홍콩증시의 위안화 매매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직 홍콩증시에서 주식을 매매할 만큼 위안화가 축적된 것이 아니기 때문.

중국 정부도 아직은 위안화가 자본시장에서 유통되는 것보다 무역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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