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을 일으킨 MBC 드라마 ‘대장금’의 주무대인 경복궁 안 소주방이 복원된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1990년 시작해 올해 광화문 복원으로 완료된 제1차 경복궁 종합정비계획에 이어 내년부터 2030년까지 20년에 걸쳐 총예산 5천400억원을 투입, 제2차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 기간에 소주방을 비롯한 왕실 생활공간과 선원전 등 건물 254개 동을 복원하는 한편, 경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철거하기로 했다. 2차 경복궁 정비계획은 모두 6단계로 나눠 추진된다고 이 청장은 소개했다.
1단계(2011~2016년)에서는 소주방과 흥복전 권역을 정비하며, 이를 시작으로 궐내각사 권역과 동궁 권역, 혼전 권역, 선원전 권역, 군사관청 및 내사복 권역을 차례로 복원한다.
복원 대상 건물 중 소주방은 드라마 ‘대장금’ 열풍이 한창이던 2004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 주도로 관광자원화를 염두에 둔 복원을 목표로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까지 완료했지만 고증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복원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