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내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거래 물량이 적은데다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작용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0.31포인트(0.11%) 상승한 281.76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2.58포인트(0.21%) 오른 5996.07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000.55까지 치솟아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00포인트 선을 맛봤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10.23포인트(0.15%) 하락한 7057.6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8.39포인트(1.57%) 내린 3911.3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표는 개선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11월 개인소비가 전월보다 0.4%, 개인소득은 0.3%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개인소비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개인소득은 전망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개인소비가 0.5%, 개인소득은 0.2% 각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11월 신축주택 판매 실적도 29만채를 기록,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한 30만채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성탄절 연휴 휴장이 가까워진데다 최근 사흘간 주요 지수들이 2008년 9월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거래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기다 아일랜드 대법원이 재무부의 얼라이드아일리시뱅크(AIB) 지원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재정위기 불안감이 높아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업종별로 AIB가 20% 폭락했고 사브가 2.8% 하락했다.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이 1.5% 내렸고 세계 최대 컴퓨터 마우스 제조업체인 로지테크인터내셔널이 1.8%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