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통지옥 해소책, 車 업계로 ‘불똥’

입력 2010-12-24 10:13 수정 2010-12-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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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 고강도 규제안...내년 車시장 성장률 10%대로 둔화될 듯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교통지옥 해소책의 불똥이 자국내 자동차 시장으로 튀고 있다.

당국이 내놓은 대기오염 방지책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베이징 시는 23일(현지시간) 심각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내년 차량 판매량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중국 대도시들이 교통정체 해소책을 위해 차량 판매를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고 있는 중국 베이징시 창안로 (블룸버그)

베이징 시는 차량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년 신규 차량번호판 발급을 올해의 3분의 1 수준인 24만대로 제한할 방침이다.

발급조건도 엄격히 해 베이징시 시민들만 차량 한 대에 한해 번호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베이징시 번호판이 부착되지 않는 차량은 정체시간대에 도시 중심부로 진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베이징처럼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다른 시 정부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중산층이 늘면서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지만 중국 도시들은 자동차 수요 급증에 대처할 만한 교통 인프라 구축이 아직 미흡해 교통정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국영매체에 따르면 현재 중국 동부 장수성과 저장성은 주차 공간을 확보한 사람들에 한해서만 차량 구입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일 장 독립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베이징시의 조치는 시장 예상보다 더 강력한 것이었다”면서 “자동차 업계가 내년 생산량과 판매량을 조정해야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이징 시의 조치는 내년 자동차 판매량을 50만대 감소시킬 것”이라며 “그러나 다른 도시들도 수도인 베이징의 규제를 따라 할 가능성이 있어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는 베이징 시 정부 규제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슝촨린 CAAM 부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소비를 제한하는 어떠한 규정에도 반대한다”면서 “베이징 시 정부 규제안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 최고 경영진들은 내년 자동차 시장이 올해의 30% 이상 성장과 지난해의 50%대 성장에서 훨씬 둔화된 1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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