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자 ‘1조 클럽’은 14명

입력 2010-12-24 11:14 수정 2010-12-2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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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기업 총수·일가 포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눈길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030선에 등정한 지난 21일 주식 지분가치가 1조원을 돌파한 주식거부(巨富)들이 이건희 회장 부부를 포함 14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중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통상 주식 지분가치가 1조원을 돌파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건희 회장 부부를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집단의 수장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의 지분 24.79%(540만6091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택진 사장의 연초 보유주식 가치는 8000억여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15만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신규 출시 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실적 달성 등을 바탕으로 1년새 40% 이상 오르면서 김택진 사장의 주식가치는 21일 현재 1조1400억여원으로 증가했다.

김택진 사장과 같이 대기업 집단의 수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린 적도 있었지만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아쉽게도 1조클럽에서 나와야만 했던 이도 있다.

김준일 회장(53.54%, 2676만7598주)이 있는 주방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은 올해 초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 기대감에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6월17일 1조89억원의 지분가치로 1조원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락앤락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다 11월 들어 4만원대 주가라는 신기원을 열기도 했으나 12월 들어 기관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지분가치 1조원의 기준이 된 3만7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또한 김준일 회장이 지난 8월 보유주식 중 일부인 50만주를 시간외 매도하면서 지분가치 1조클럽에 재입성하기 위한 주가 기준은 3만7400원으로 상향됐다.

이외에도 21일 종가를 기준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각각 9800억여원, 9500억여원의 지분가치를 지녀 1조클럽 재입성을 꿈꾸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한국 주식시장 사상 최초로 대주주의 주식 지분가치가 9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건희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보유지분이 많은 상장 계열사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21일 기준 9조223억원의 주식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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