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기설을 초래한 국영 조선공사(비나신)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비나신은 23일(현지시간) 채권단에 만기가 도래한 채무의 이자만을 지급하기로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나신은 지난 20일로 만기가 도래한 1차 원금 상환금 6000만달러(약 697억8000만원)를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채무 이자 지급도 긍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비나신은 내년 1월 중순경에 채권단과 만나 채무 구조조정안에 대해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비나신의 채무는 지난 7월 현재 44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이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