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예금과 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26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대출 금리를 0.25%씩 인상 적용하기로 했다고 성탄절인 25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6일부터 2.75%로, 대출금리는 5.81%로 상향 조정된다.
중국 통화 당국의 기준 금리 인상은 지난 10월19일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전격 단행된 것이다.
인민은행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경기 과열과 물가 인상 등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당시 2년10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으며 채 2개월도 안 돼 재차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중국 당국이 경기 회복보다 물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또한 향후 기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통화정책의 무게 중심을 '다소 느슨한(moderately loose)'에서 '신중(prudent)'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자본 과잉 유입에 따른 부동산 거품, 대출.통화량 급증, 상품 가격 상승 등으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5.1%로 정책 목표치인 3.0%를 크게 넘었을 뿐 아니라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