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탄절 전후로 나이지리아와 파키스탄 등 세계 곳곳에서 테러 등이 잇따라 발생해 수백명이 죽거나 다쳤다.
기독교 신자와 이슬람 교도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의 조스에서는 성탄절 전날인 24일(이하 현지시각) 7차례 폭발물 테러가 발생, 총 32명이 죽고 74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성탄절을 앞두고 쇼핑을 하던 중이었다.
같은 날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州)의 주도 마이두구리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단체인 `보코 하람'의 소행으로 보이는 교회 대상 테러 3건이 발생, 6명이 목숨을 잃고 침례교 교회 한 곳이 소실됐다.
25일 아프가니스탄과의 접경지대인 파키스탄 북서부 부족지역 바주르의 `카' 마을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밖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4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슬람 복장인 부르카 차림을 한 여성이 조끼에 장착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하는 가운데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의 아잠 타리크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필리핀 남부 홀로 섬의 한 성당에서는 성탄절 아침 미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예배당 천장 근처의 환풍구에 숨겨져 있던 폭탄이 터져 신부 1명과 신자 10명이 다쳤다고 필리핀군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