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5·AS모타코)이 골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쳐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새벽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FC소쇼와 2010-2011 정규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모나코는 최근 6경기(3무3패) 동안 부진에서 탈출하며 7경기만에 승리를 맛봤고, 맘 고생을 심하게 해 오던 라콤브 감독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승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는 도중 골을 축하해 주기 위해 동료들이 박주영을 라타는 순간 박주영의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가 났다.
박주영은 그 동안 유럽을 덮친 한파 때문에 눈이 쌓이고 딱딱하게 굳은 잔디에서 볼을 차느라 오른쪽 무릎에 이상을 느껴왔는데 이날 부상이 더 심해지고 만 것.
의료진의 검사 결과 무릎뼈를 덮은 연골 일부가 벗겨져 나가면서 뼈가 드러나 통증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병명은 ‘우측무릎대퇴골 외측 박리성 골연골염’으로 4주 이상은 쉬어야 한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결국 박주영은 아시안컵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KFA)는 26일 오전 ‘박주영이 부상으로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빈자리는 수비수 홍정호가 메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