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0.25%p 전격 인상...긴축모드 돌입

입력 2010-12-26 18:10 수정 2010-12-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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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6번 지준율 인상...인플레이션 우려

중국이 크리스마스 주말 기준금리를 기습 인상하면서 긴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올들어 2번째 인상이다.

중국이 이 같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1%로 급등하며 중국 정부의 목표치였던 3%를 훨씬 뛰어넘었다. 28개월래 최고치다.

중국정부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데다 사회적 불안까지 초래하고 있어 중국이 긴축 모드로 전면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중국의 12월과 1월 CPI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 상승 상황은 더 심각한 국면에 처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올들어 6번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을 통제하기는 어려웠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말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이미 예측했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전반적인 유동성을 통제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시장은 중국이 올해 말 금리를 인상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중국에 있어 이는 매우 신중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가 아닌 지준률 인상을 6번에 걸쳐 단행한 것은 중국이 기준 금리에 대해 얼마나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는지를 방증한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단기 투기 자본인 핫머니가 유입될 것을 예상,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쉽게 꺼내지 않았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신호탄을 계기로 중국은 향후 유동성 통제에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후 샤오리안 인민은행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기준금리과 지준율 인상을 핵심 긴축 도구로 삼아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자산 버블을 막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발생할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외국계 기업의 주식 및 부동산 투자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핫머니 유입 차단책을 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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