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너들이 올해 들어 속속 경영 전면에 다시 등장했다.
이건희 회장은 김용철 전 그룹 법무팀장의 비자금 폭로에 따른 특검 수사로 2008년 4월22일 퇴진한 지 23개월 만인 3월 24일 삼성에 전격 복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단독 사면을 받은 것이 이 회장 경영 복귀의 발판이 됐다.
올해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도 지난 9월 남용 부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LG전자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구 부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오너 형제가 그룹 내 1ㆍ2위 서열에 해당하는 자리에서 함께 일하게 됐다.
그룹 경영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으로 동반 퇴진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물러난 지 15개월만인 10월에,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3월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