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프라이스라인이 미국에서 최고의 가치 창출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제프 보이드 최고경영자(CEO)(사진)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이드 CEO는 ‘CEO매거진’의 가치창출지수에서 주주에게 최고의 가치를 안긴 기업인으로 선정됐다고 데일리파이낸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이스라인은 1999년 항공권 판매 업체로 관심을 집중시켰지만 닷컴 버블 붕괴와 9 · 11 사태로 위기에 몰렸다. 1999년 974달러까지 오르며 상승가를 탔던 프라이스라인의 주가는 2002년 10월 7달러까지 곤두박칠쳤다.
위기를 딛고 구사일생한 프라이스라인의 구원투수는 제프 보이드 CEO였다.
2002년 프라이스라인의 CEO로 임명된 제프 보이드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온라인 여행 사업 분야에 진출해 국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위기에서 벗어났다.
보이드 CEO는 프라이스라인의 주력 사업을 항공권 판매만이 아닌 온라인 호텔 예약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고 유럽으로 영역을 넓히며 국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는 익스페디아닷컴 등 경쟁업체들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프라이스라인은 지난 2007년 아시아로 진출하며 경기 침체에도 실적 개선을 통해 힘을 발휘했다.
프라이스라인은 올해 6월 비즈니스위크 선정,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린 50개 기업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라이스라인의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911.9%였다.
지난 2분기 프라이스라인은 주당 3.09달러의 이익을 달성하며 월가의 예상치였던 2.65달러를 뛰어넘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프라이스라인의 주가는 16% 급등했다.
3분기 실적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프라이스라인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4.9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프라이스라인은 5.33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한편 가치창출 순위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CEO들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페더레이티드의 크리스토퍼 도나휴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CEO에 딘푸즈의 그레그 엥글스, CVS 케어마크의 토마스 라이언, 크래프트푸즈의 아이린 로젠펠트, J.C. 페니의 마이런 울먼 3세 CEO등이 이름을 올리며 불명예를 안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7년 이래 3년간 기업 수행 능력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상위 50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평균 73.3%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하위 50개 기업은 -3.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