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BCG “中 태양광 산업을 주목하라”

입력 2010-12-28 12: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격경쟁력·정부지원으로 급성장...세계 10대업체 중 절반 중국계

태양광 산업의 중심축이 중국 기업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경영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중국 기업들의 부상으로 인한 태양광 산업의 진화와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관련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세계 2위 태양광 발전 모듈 제조업체인 중국 선테크의 우시 공장 (블룸버그)

불과 5년 전만 해도 세계 10대 태양광 발전 모듈 제조업체 중 9개가 일본이나 유럽 기업이었고 태양광 발전소의 80% 이상이 선진국에 위치했었다.

선테크 파워 홀딩스와 잉리 그린에너지 홀딩스, 트리나 솔라 등 중국과 대만 기업은 당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초창기였고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도 10~20%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포스트솔라에 이어 세계 2대 태양광 발전 모듈 제조업체로 떠오른 선테크를 포함해 무려 5개가 세계 10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안에 포함됐다.

지난 2005년 1위를 차지했던 일본 샤프는 지난해 3위, 교세라 솔라는 7위로 각각 주저앉았고 산요와 미쯔비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2위 태양광 발전 모듈업체인 선테크는 중국 태양광 산업의 강점을 보여준다.

선테크는 우월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전지판의 주재료로 쓰이는 실리콘의 안정적 확보에 주력했다. 이를를 위해 공급처와 장기계약을 맺고 일부 공급자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까지 하는 등 적극적 방법을 썼다.

유연한 전략도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선테크는 지난 2007년 매출의 86%가 스페인과 독일에서 발생할 정도로 비중이 컸지만 관세와 수요감소 등의 우려로 스페인과 독일 매출이 답보 상태를 보이자 재빠르게 호주와 중국, 미국과 한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2분기 선테크는 미 캘리포니아주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의 25%를 확보해 미국 선파워에 이어 캘리포니아 태양광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최근 선테크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선테크는 지난 2006년 BIPV 시스템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를 이끌던 MSK를 인수했고 미국의 오픈 에너지 코퍼레이션 등 다른 BIPV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생산 부문에서 세계 3위인 중국 잉리 그린에너지 홀딩스는 생산공장의 수직계열화와 생산용량의 확대를 통한 비용 최소화 정책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BCG는 중국기업의 성공요소로 표준화와 공격적 생산용량 확대를 통한 저비용 생산구조 확립과 정부의 지원 등을 꼽았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인건비와 전력비 등 비용 방면에서 미국 경쟁사보다 30% 더 우월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보다도 가격이 10% 저렴한 것이다.

중국 태양광 산업의 발전에는 정부의 적극적 부양정책도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건물에 대해 와트당 3달러의 지원금을 보조하고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부양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 발전용량을 내년 2기가와트(GW)에서 오는 2020년에 20GW로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3: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05,000
    • -1.02%
    • 이더리움
    • 4,660,000
    • -1.83%
    • 비트코인 캐시
    • 705,000
    • -2.42%
    • 리플
    • 2,007
    • -1.52%
    • 솔라나
    • 348,300
    • -2.49%
    • 에이다
    • 1,457
    • -2.08%
    • 이오스
    • 1,152
    • -0.95%
    • 트론
    • 288
    • -4%
    • 스텔라루멘
    • 752
    • -10.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950
    • -5.71%
    • 체인링크
    • 25,120
    • +0.88%
    • 샌드박스
    • 1,089
    • +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