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메탈이 28일 오전 동해공장에서 50MVA 전기로 2기(13,14호)의 화입식을 갖고 50만t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 8월 화입식을 가진 12호 전기로(50MVA)에 이어 이번에 13,14호기가 가동됨으로써 동부메탈의 생산량은 연간 23만t에서 50만t으로 확대됐다. 이번 증설작업은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두 동부메탈의 자체 엔지니어링 기술로 완성됐다.
동부메탈은 연 50만t 생산량의 동해공장은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11월에 제품 생산을 시작한 12호기에 이어 이번에 화입식을 가진 2기의 전기로는 약 3개월간의 시제품 생산(Hot Run) 기간을 거친 후 내년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메탈은 이번 증설로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장기적인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에도 가까워졌다.
이번에 증설된 3기의 전기로에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인 ‘ULPC(Ultra Low Phosphorus Carbon FeMn, 극저인탄소 훼로망간)’ 양산을 위한 최신 정련로 2기가 내년 1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ULPC는 저탄소 친환경 시대에 각광 받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가진 철강제품의 생산에 필수적인 고품위 망간합금철이다.
주로 초경량 자동차용 강판과 제진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생산에 사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의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향후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합금철 제품이다.
ULPC 제품 외에 특화제품의 생산량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동부메탈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저질소(LN) 중저탄소 훼로망간, 저보론(LB) 실리콘망간 제품 등의 생산도 확대할 수 있게 돼 세계 고품위 망간합금철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동부메탈은 증설과 함께 해외 영업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2008년 11월 도쿄에 일본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시카고에 미국지사를 설립했다.
올해 9월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중동지사를, 12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과 CIS(독립국가연합)를 담당하는 유럽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확대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