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기업·정부가 소유한 국가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다.
10년 만에 처음 감소했던 토지자산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국가자산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9년말 국가자산(잠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말 국가자산은 7385조원으로 전년(6992조원)에 비해 393조원(5.6%) 증가했다. 10년 전인 1999년 말(3223조원)에 비해 2.3배 늘어난 규모로 처음 7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토지자산과 유형고정자산이 각각 2008년에 비해 200조원·147조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형태별로는 토지자산(3465조원·46.9%)과 유형고정자산(3163조원·42.8%)이 대부분인 89.7%를 차지했다. 이어 재고자산은 451조원(6.1%), 내구소비재 191조원(2.6%) 등의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지난해 토지자산이 200조원, 유형고정자산 147조1000억원, 재고자산 28조6000억원, 기타 자산이 17조원 각각 늘었다.
토지자산의 경우 시도별로 서울 1100조원(31.7%), 경기 979조9000억원(28.3%), 인천 206조5000억원(6.0%) 등 수도권이 전체의 66.0%(3464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지목별로는 대지가 전체의 53.1%인 1838조8000억원이었고, 농경지 545조2000억원(15.6%), 공공용지 473조3000억원(13.7%), 기타용지 217조1000억원(6.3%) 등의 순이었다.
유형고정자산은 비주거용 건물 892조6000억원(28.2%), 구축물 862조8000억원(27.3%), 주거용건물 804조8000억원(25.5%) 등이었다.
내구소비재는 개인수송기구 81조원(42.4%)으로 가장 많았고, 영상음향통신기구 43조9000억원(22.8%), 가구 및 장치품 30조3000억원(15.9%) 등 이었다.
소유주체별로는 개인자산이 3254조원(44.1%)로 가장 많았고, 비금융법인 자산 2658조원(36.0%), 일반정부 자산 1363조8000억원(18.5%), 금융법인 자산 109조4000억원(1.5%0 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부동산 자산은 5162조원으로 지난해 말 4896조원보다 266조원(0.5%포인트) 줄었지만 전체 자산의 69.9%를 차지해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