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도 대형주 중심의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
IBK증권 리서치센터는 28일 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1년 1월 주식시장은 상승추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오재열 IBK연구원은 "12월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200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선진국시장의 상승이 돋보였으며,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한국과 러시아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 러시아 시장은 8.03%, 한국시장은 7.58%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중국증시의 부진과 인도네시아 시장의 강보합이 대조적으로 드러났다. MSCI Korea Index를 기준으로 12개월 예상 PER이 10배수대로 진입해 우리 증시의 리레이팅(Re-Rating)이 진행된다고 볼 수 있고, 내년에는 상장기업의 ROE가 15%대에 진입 할 것으로 오 연구원은 내다봤다.
내년 1월 증시는 미국경제의 지표가 호전되고, 1월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진행되면서 11월 소매매출이 전년대비 7.95%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출물가도 빠르게 개선되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어닝시즌인 1월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 글로벌 투자자금 24억 달러가 순유입 된 것도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한다.
미국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안정과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1월까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1월 이후 이머징 아시아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한국비중이 50~60%까지 확대된 점은 주목할만 하다.
최근 10년간 7차례 1월 효과로 상승장이었던 점도 내년 1월증시의 추가상승 예측에 힘을 더한다. 다만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총 10위권 주식의 외국인 비중이 43.4%이고, 50위권은 38.7%내외의 높은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대형주 유통물량이 줄고 주식시장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1월 증시의 장밋빛 전망에도 위험요인은 있다. 우선 상품시장의 강세가 글로벌 증시의 최근 상승을 일구었으나 지나친 강세는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가 커지고, 미국경제 회복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정부는 지난 25일 깜짝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 1분기까지 긴축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BK증권의 1월 추천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롯데쇼핑, 현대제철, 하나금융지주, GS건설,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인탑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