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면서 최후의 수단으로 경북 안동과 경기에서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인천 강화, 경기 양주·포천,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 예방 접종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열린 가축방역협의회 결과 지자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의과학검역원의 검토를 거쳐 구제역 예방 접종을 허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최종 예방 접종 여부는 검역원장이나 협의회의 건의를 거친 후 확정된다.
회의에 따르면 양주·포천, 충북 충주는 구제역 발생 농장을 기점으로 10km 이내의 소를, 인천 강화는 군전체 소를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예방 접종이 결정된 소는 총 6만5469마리(1637개 농장)이며 지역별로 포천 2만4836마리, 양주 2만1424마리, 강화 1만8148마리, 충주 1061마리다.
인천 강화는 지난 4월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바 있으며 분지 지형이어서 왕래가 잦다는 점을 감안해 접종 지역을 군 전부로 설정했다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23일과 28일 구제역 확진 판정된 강원 횡성의 경우 군수는 예방 접종을 원하고 있으나 강원도에서 명품 한우의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예방 접종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