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달째 찬바람…내년엔 봄바람

입력 2010-12-29 06:00 수정 2010-12-29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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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에 다섯달째 찬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 BSI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업황BSI는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안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반대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103에서 8월 98을 기록하면서 100 이하로 내려섰다. 이후 9월 92, 10월 94, 11월 92로 넉달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가격 상승(18.8%), 환율(14.9%), 내수부진(14.9%), 불확실한 경제상황(11.9%) 등을 주된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기업의 업황BSI가 97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중소기업은 89로 전월보다 1포이트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기업은 93으로 1포인트 올랐지만 반대로 내수기업은 1포인트 떨어지며 91을 기록했다.

한은은 12월 BSI가 지난달과 동일하게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사 결과 기업들은 2011년 연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내년도 업황 전망BSI는 107로 올해에 비해 1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수출과 내수 등 매출 전망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매출 전망 BSI가 올해보다 6포인트 오른 103이 예상되고 있으며 채산성 전망BSI 역시 2포인트 상승한 105로 분석되고 있다.

손원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12월은 매출이 둔화된 반면 채산성이 개선돼 지난달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면서 "내년에는 매출 뿐 아니라 채산성, 자금사정, 설비투자 등이 좋아져 기업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됐으며 전국 2501개 업체가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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