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경제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비즈니스 환경을 어떻게 예상할까.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500대 미국기업 CEO 5명의 내년 비즈니스 전망을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이들은 내년 직원들을 늘릴 것이라며 공격적인 고용계획을 내놨다.
2010년 포춘 500대 기업리스트에서 26위를 차지한 매사추세츠뮤추얼생명보험(MMLI)을 이끌고 있는 로저 크랜달은 "험난한 2010년을 마무리하고 내년 MMLI는 인력보강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서비스, 프로젝트매니지먼트, 재무 등 전문분야의 인재를 대거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업체인 CA테크놀로지의 윌리엄 맥크라켄 역시 판매와 제품 개발분야에 전략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필요한 인력을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다이렉트TV그룹의 마이클 화이트는 남아메리카의 신흥시장 공략을 내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에너지업체인 도미니언리소스의 톰 페럴은 인프라 투자와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럴 CEO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전력발전소를 지어 내년 봄 온라인시스테을 가동할 것"이라며 "버지니아주의 아팔라치안 산맥을 따라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IT시장의 경우 이동통신의 발달로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장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크랜달은 "올해 세계 경제가 클라우드(구름)속을 걸었다면 내년 글로벌 IT는 클라우드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할 것"이라며 "기업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이 민첩성, 유연성, 비용 면에서 비즈니스의 펀더멘털을 높이는 데에 가장 유용하다고 극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가 비즈니스 개발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중소개발업체들과의 개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난관에 직면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에너지업체인 발레오에너지의 윌리엄 클라세는 "발레오는 대중이 이용하는 이동수단에 필요한 연료를 판매한다"며 "고용상황이 나아져 더 많은 사람들이 출근해야 발레오 역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랜달CEO은 불확실성을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난관으로 꼽았다.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예측성이 높아야 글로벌 경기회복을 견인할 만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밖에 맥크라켄은 지난 1993년 세계적인 컴퓨터업체인 IBM을 위기에서 살려낸 루 거스트너를, 화이트는 전략적인 비전을 갖춘 돈 켄덜 펩시코 CEO를, 크랜달은 160년 전통의 MMLI의 첫 CEO인 캘럽 라이스를 존경하는 CEO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