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지멘스의 모토로라 통신장비 부문 인수가 중국의 '딴지'에 지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반독점국의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당초 연말에 끝내기로 예정했던 노키아지멘스의 모토로라 통신장비 부문 인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노키아지멘스는 지난 7월 모토로라의 통신장비 부문을 12억달러(약 1조378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승인을 이미 받았다.
노키아지멘스측은 “인수가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키아지멘스의 라지브 수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승인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는 핀란드 노키아와 독일 지멘스의 합작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과 일본시장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노키아지멘스는 일본 최대 무선통신장비 공급업체로 부상하고 미국 시장에서도 3위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모토로라는 내년 1월 휴대폰과 셋톱박스 부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홀딩스(MMI)를 분사시킬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분사후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는 모토로라솔루션즈(MSI)와 MMI로 뉴욕증시에 변경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