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식량위기 우려가 고조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봄 윈난성, 스촨성 등 서남부 지역에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친 것을 비롯해 여름에는 홍수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파키스탄은 지난 7월말 사상 최악의 대홍수로 2000여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에서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곳곳에 산불이 발생해 농작물 생산이 전년에 비해 31% 급감했다. 급기야 세계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 8월 밀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
글로벌 밀 가격은 8월 2008년 식량폭동 이후 2년래 최고치인 부셸당 8.155달러까지 치솟고 설탕 원당 값이 지난달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