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잔액 기준 수신금리가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2.89%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5년 9월의 연 2.92% 이후 최저치이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연 3.59%, 정기예금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연 3.58%로 이들 금리는 한은이 2001년 9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전월보다 0.04% 하락했다.
반면 총대출 금리는 연 5.70%로 세달째 동일했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이는 2.81%로 전달인 2.76%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6.02%로 0.01% 내려간 반면 가계대출은 0.01%포인트 오른 연 5.3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9%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3.09%로 전월 3.01%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이중 정기예금이 0.07%포인트 오르면서 순수저축성 예금이 0.08% 상승한 3.08%를 나타냈다.
신규 대출 금리는 연 5.34%로 0.03%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03%포인트 낮아지면서 기업대출 금리는 0.01% 떨어진 연 5.40%를 기록했다. 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9%포인트 하락, 4.65%를 보이면서 가계대출 역시 0.06%포인트 떨어진 5.15%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