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10가구 중 약 6가구는 부채가 있었으며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는 716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없는 가구를 포함한 전체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는 4263만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보유액은 2억7268만원으로 추정됐다. 이 중 부동산이 2억661만원, 금융자산이 5828만원으로, 자산총액에서 각각 75.8%, 21.4%를 차지했다.
주요 자산단위로 보면 자산총액 중 거주주택이 42.4%, 토지가 13.7%, 저축액이 15.0%였다.
자산을 보유한 가구(99.8%)의 평균 자산보유액은 2억7314만원이고, 중위가구의 보유액은 1억4000만원이었다.
이는 1억4000만원 이하의 자산을 보유한 가구가 보유가구 전체의 절반(50%)이 된다는 의미다.
거주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57.7%로, 보유가구 주택의 평균 시장가격은 2억46만원이고, 중위가구의 시장가격은 이에 못 미치는 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액은 대부분(98.8%)의 가구에서 보유 중이었고, 보유가구의 평균 보유금액은 4141만원, 중위가구의 보유금액은 1670만원이었다.
전체가구의 가구당 평균 부채액은 4236만원으로, 금융부채가 2884만원, 임대보증금이 1380만원으로 전체 부채에서 각각 67.6%, 32.4%를 차지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2329만원, 신용대출은 454만원으로 각각 전체 부채 중 54.6%, 10.6%의 비중이었다.
특히 부채 보유가구는 59.5%며, 이들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규모는 7165만원이고, 중위가구 부채액은 3000만원이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전체 가구의 32.9%, 21.7%가 보유 중이었으며, 각각 가구당 평균 7068만원, 2096만원이었다.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자산에서 부채액을 뺀 순자산액은 가구당 평균 2억3005만원이었으며, 중위가구의 순자산액은 1억1674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특성별로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저축을 통한 자산 축적이 크고, 부채 중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지지만, 신용대출 비중은 낮았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주택, 토지 증 축적으로 실물자산 보유비중이 증가하며, 저축액 등 금융자산 보유비중이 감소했다.
부채 중 담보대출 비중은 30대(60.9%)에 크게 증가해 최고수준을 기록한 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서서히 감소했다.
자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 10분위(상위 10%) 계층의 순자산 점유율은 4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순자산 지니계수란 자산의 분포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스웨덴이 0.89, 미국 0.84, 캐나다 0.75, 핀란드 0.68, 영국 0.66, 이탈리라 0.6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