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지난 5년간 달러에 대해 23.97%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샤오렌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11차5개년 계획 기간 중국 화폐정책의 성과’라는 기고문에서 “지난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 11월까지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비 23.97% 절상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21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2008년 7월에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83위안으로 고정시키면서 실질적인 달러 페그제로 돌아갔다.
올해 위안화 절상 압력이 높아지자 지난 6월19일 관리변동환율제 복귀를 선언했고 위안화는 이후 달러에 대해 2.4% 가량 절상됐다.
후 부행장은 “중국의 환율개혁은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을 억제했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거시경제조절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자찬했다.
이어 그는 “같은 기간 위안화 국제화도 크게 진전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11월말 기준 위안화 무역결제 금액은 총 3880억위안(약 67조5000억원)에 달한다.
후 부행장은 “위안화 국제화로 중국 통화정책이 이전보다 많은 책임을 갖게 됐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국가간 국제수지 차이로 유동성 관리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