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엿새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상승랠리 기대감에 매도규모는 제한적이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9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일 뉴욕 증시가 예상을 하회하는 주택시장과 소비심리 지표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 투심을 억눌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금융, 유통, 보험, 운수장비 등을 팔아치운 반면 화학, 건설, 기계 등은 사들였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448억원)와 신세계(318억원), KB금융(129억원), 삼성화재(110억원), 기업은행(73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75% 상승했다.
반면 하이닉스(132억원)와 LG화학(127억원), OCI(94억원), 삼성물산(87억원), 글로비스(7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5%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2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IT S/W, IT부품 등은 사들인 반면 제약, 제조, 운송부품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코코(19억원)와 인터플렉스(19억원), 네오위즈게임즈(10억원), 실리콘웍스(9억원), 에이블씨엔씨(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코코는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예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장기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2.26%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77억원)과 성우하이텍(15억원), 서울반도체(12억원), OCI머티리얼즈(12억원), CJ오쇼핑(1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셀트리온은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