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는 29일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을 20조5천850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서울시가 제출한 예산 20조6천107억원에 비해 206억원 감소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695억원, 학습준비물비 지원 52억원, 학교시설 개선 278억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200억원, 영유아 국가예방접종사업 127억원, 공공근로 증원 101억원, 사회적기업 발굴 육성 75억원 등 복지ㆍ일자리 예산을 신설하거나 증액했다.
반면 서해뱃길 사업 752억원과 한강예술섬 조성 공사 406억원, 몽골 울란바토르시 서울숲 조성 사업 26억원, 9988복지센터 등 건설 99억원,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15억원 등은 전액 삭감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케팅 등 서울 브랜드 향상 해외 마케팅 138억원,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212억원, 은평새길 건설 100억원, 강북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공사 200억원 등을 깎았다.
시의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무상급식 조례안을 재의결하면 증액된 무상급식 예산 등을 집행하지 않고 조례안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예산안이 원안대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지난 25일 오세훈 시장 등 서울시측 4명과 시의회 민주당 대표단 9명이 만나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양측 실무 대표단이 28일 협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