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긴축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은행 재할인율은 2.25%로 0.45%포인트 인상하고 1년 재대출 금리는0.52%포인트 인상한 3.75%로 조정했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3개월과 20일 재대출 금리도 각각 0.49%포인트, 0.46%포인트 인상했다.
적용은 지난 26일부터다.
인민은행의 재할인율과 재대출 금리 인상은 2년만이며 이번 인상으로 중국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재할인율 등 3대 유동성 조절수단을 전부 동원하게 됐다.
인민은행은 지난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부터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재할인율과 재대출 금리를 인하했었다.
중국은 지난 10월 이후 2번의 기준금리 인상과 3번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속도를 더욱 빨리 가져가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3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부동산버블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종전의 적당하게 느슨한 통화정책에서 신중한 통화정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1%로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CPI상승률이 4~5% 정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욱 고조되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중국이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 등 긴축정책을 총동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내년 초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경제도 과열될 위험이 있다”면서 “인민은행이 내년 상반기 안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비슷한 이유로 내년 상반기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루정웨이 흥업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지준율을 23%,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3%대로 각각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등 대형은행에 적용되는 지준율은 사상 최고인 1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