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전월 대비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반면 경기선행지수는 11개월째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좋지 않아 경기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늘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1.4%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로 8월 -1.3%, 9월 -0.3%, 10월 -4.2%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광공업 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7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7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는 2.6%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해 11개월 연속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7포인트 내려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9%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 및 부품을 제외한 산업생산은 전월비 기준으로 1.4% 증가해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예술, 스포츠, 여가 부문은 감소했으나, 출판, 영상, 교육 부문이 상승해 전월대비 0.8%, 전월동월대비 3.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 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컴퓨터 등이 호조를 보이며 전월대비 2.9%, 전년동월로는 6.9% 증가했다.
투자 부문 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항공기) 투자가 늘었으나 기계류(영상, 음향, 통신기기)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0.6%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4.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부동산서비스업(굴삭기)에서는 증가했지만 공공부문의 공공운수업 등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감소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부문과 민간부문 실적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 줄었다. 건설수주는 건축공사 발주부진과 토목공사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7% 급감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선행종합지수도 기저효과를 빼면 하락세이기보다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둔화했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며 경제가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