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신인’
2010년은 그 어느때보다 신인들의 활약이 주목받았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JYP사단’의 미쓰에이와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비스트를 꼽을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자신있게 내놓은 걸그룹 미쓰에이는 지난 7월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폭풍을 일으킨뒤 후속곡 ‘브리드(Breathe)’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무서운 신인으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최근 실시된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한 히트곡’ 1위에 꼽히며 기대이상의 신인임을 확인시켰다.
반면 남자그룹 비스트는 지난해 10월 ‘미스테리’로 데뷔했다. 바로 이어 올 3월 발표한 ‘쇼크’로 가요계를 강타했다. 이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지만 이기광과 윤두준, 장현성등이 JYP와 YG에서 오랫동안 연습생활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낳았다.
◇‘걸그룹 파워’ 무시하지 말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걸그룹 파워’는 무시할 수 없었다. 소녀시대와 카라, 티아라등은 올 한해 가요계에서 뚜렷한 입지를 드러냈다. 소녀시대는 1월부터 정규 2집 앨범 ‘오’를 발매해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하반기에는 ‘훗’으로 컴백하며 ‘화살춤 신드롬’까지 만들어냈다.
반면 소녀시대와는 다른 파워풀한 매력을 가진 2NE1도 화려한 컴백에 성공했다. 이들은 매번 미니앨범으로만 활동해온 소녀시대와는 다르게 정규 1집 앨범 한 장만 발매하며 강한 등장을 알렸다. 이들은 특히 컴백당시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캔트 노바디(can't nobody)’ 세 곡을 타이틀 곡으로 선정해 화제를 모았다.
◇어디까지 뻗어나가나 ‘신한류’
한국가수가 일본 열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해기도 했다. 이미 널리 자리잡은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같은 소속사의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한국 못지 않은 인기로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고, 카라 역시 일본에서 ‘여신’대접을 받으며 일본에서 활약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9월 ‘소원을 말해봐’의 일본판 버전인 ‘지니(GINI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섰다. 이 곡은 일본 최고의 음악차트인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서 TOP 5에 랭크되는가 하면 발매 당일 일본 아이튠즈 뮤직비디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이어 발표한 소녀시대의 ‘지(GEE)’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당당히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라섰다.
카라는 소녀시대 보다 한달 가량 앞서 일본 첫 싱글 ‘미스터’를 오리콘 차트에 올렸다. 이는 ‘댄싱 시스터(Dancing Sister)’로 7위에 올랐던 영국그룹 ‘놀란스(The Nolans)’에 이어 외국 가수로는 29년 만에 세운 진귀한 기록이었다. 실제로 일본 방송에서는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엉덩이 춤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발라드 가수, OST로 존재감 널리 알려
‘보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백지영, 거미, 김범수등은 인기 드라마 OST로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백지영은 최고 인기리에 방영중인 ‘시크릿 가든’의 ‘그여자’를 불러 가슴 절절한 감성을 전했고, 거미는 ‘대물’에서 ‘죽어도 사랑해’를, 김범수 ‘시크릿 가든’에서 ‘나타나’를 불렀다.
특히 탁월한 보컬실력을 갖춘 거미, 휘성, 바비킴은 브랜드 공연 ‘보컬리스트’를 통해서 명품공연을 해나갈 전망이다. 한편 변진섭 ,윤종신, 조규찬 등 실력있는 발라드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통해 컴백하면서 고정팬들을 마음을 설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