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들, 경영 전면에

입력 2010-12-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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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동양그룹 오너 딸들 임원 승진

재계 총수 자녀들이 올 정기 인사에서 대거 승진했다. 창업주의 3세들인 이들은 현 재계 총수인 2세들 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3세인 이재용, 이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고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촉발된 재계 오너 3세의 승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 3세들의 동반 승진으로 재벌총수 자녀들의 승진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안에 따르면 금호가(家)가 3세이자 박삼구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상무가 금호타이어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 2008년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전무가 됐다.

지난 29일 단행된 대한항공의 정기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이 27살의 나이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올초 부장으로 진급한 지 1년 만에 임원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로써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인 장남 조원태 전무와 기내식사업본부장 조현아 전무에 이어 막내 현민씨까지 임원 직함을 달게 됐다.

이날 동양그룹 인사에서는 현재현 회장의 큰딸인 현정담(33) 동양매직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현 상무는 지난 2006년 10월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뒤 1년여 만에 부장을 달았고 지난해 1월 상무보에 올랐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승진한 것이다.

이에 앞서 대한전선 임원인사에서는 창업주 3세인 설윤석 씨가 29세의 젊은 나이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대한전선 창업주인 고 설경동 회장의 손자이자 고 설원량 회장의 아들인 그는 지난 1월 부사장 승진 후 1년 만에 사장을 거치지 않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자녀들의 이같은 고속 승진에 대해 경영권 이양을 위한 무리한 승진이라는 지적과 함께 책임 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오너 경영에 대해“책임경영을 강화 할 수 있고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빠른 결단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생존과 미래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오너 중심의 책임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외국에서도 오너경영십에 대한 평가가 예전보다 긍정적이다. 벨렌 빌라롱가 하버드대 경영대학 교수는‘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최신호 논문을 통해 미국과 유럽 기업 4000여 곳의 성과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론은 오너 경영 기업들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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