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이희범 회장 “노사관계 구축ㆍ일자리 창출에 전력다할 것”

입력 2010-12-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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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이희범 회장은 30일 2011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우리는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경총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법과 제도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업종별 T/F를 구성해 복수노조시대에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정부는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경영자들은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일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며 “근로자와 노동조합도 G20 정상회의 개최국에 걸맞는 선진화된 노사문화 조성에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 회장의 신년사 전문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가정과 직장에서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은 경우가 없었다고 생각되나 지난해는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G20 정상회의 개최, 뱅쿠버 동계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승전보, 월드컵 16강 진출처럼 신나는 일도 많았으나, 우리에게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 가슴 아픈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는 당초의 예상을 뛰어 넘는 6%대의 성장과 세계 수출 7강이라는 위업을 이룩하였습니다. 특히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우리 국민들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노사관계에서도 13년 동안 미뤄왔던 숙제인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타임오프제도가 일부 사업장에서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으며, 노사분규 건수도 과거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아져 산업평화의 신기원을 이룬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일부 노동계는 사내하도급 문제를 구실로 투쟁을 계속하고 있고, 7월이면 단위사업장별로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새로운 시험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2011년 새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의 탈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ㆍ금리 등 거시지표의 불안으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노동의 유연성 확보를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투자의 장애요인 제거, 공정사회 건설 등 4대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경총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법과 제도의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업종별 T/F를 구성하여 복수노조시대에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투구하겠습니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올 한해 산업평화의 이정표를 만들기 위해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영자들도 투명ㆍ윤리경영과 대ㆍ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해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일소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근로자와 노동조합도 G20 정상회의 개최국에 걸맞는 선진화된 노사문화 조성에 동참해야 합니다.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동운동, 이념과 정치지향적인 노동운동은 역사 속으로 퇴장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빨간 머리띠와 조끼는 사라져야 합니다.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세계경영연구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의 경쟁력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산업평화는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입니다. 2011년은 노사정이 힘을 모아 G20 정상회의 개최로 높아진 국격을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가로 업그레이드하는 원년이 되는 꿈을 실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전국의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 모두의 직장과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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