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홈쇼핑 고가 상품 많이 팔렸네

입력 2010-12-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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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명품 등 럭셔리 상품 매출 판매 급증

국내 경기의 완연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TV홈쇼핑에서는 고가 상품들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에서는 고가격대에 속한 모피, 명품 등 럭셔리상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30% 신장했다.

특히 ‘진도모피’의 경우 올 한해 동안 27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명품 매출중에서는 그동안 홈쇼핑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구찌 핸드백’이 한 해 동안 8700개가 팔려나가면서 매출신장에 일조했다.

현대홈쇼핑 최근 몇달간 수입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명품전문 프로그램 ‘클럽노블레스’를 통해 주 2회 판매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브랜드 수와 품목이 12% 이상 확대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구찌, 에트로, 프리마클라쎄 등 인기 브랜드의 경우 해당 시즌의 신상품을 선보일 때마다 매번 매진됐다. 실제로 지난 21일 판매한 구찌 멀티백(151만원)과 구찌 웨이브백(126만5000원)은 이날 방송에서 16분만에 준비 수량 150여점이 모두 매진됐다.

같은날 방송한 펜디 울 머플러는 19분 동안 980여 세트가 팔려나갔고, 24일방송한 제옥스 벨트 롱 부츠도 16분 동안 400여 세트가 팔려나가 약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손현호 현대홈쇼핑 명품MD(상품기획자)는 “올해 들어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여 가격대가 높은 명품도 좋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스테디 셀러 아이템인 핸드백은 물론, 캐시미어 숄이나 부츠 등 패션잡화도 좋은 반응을 얻어 인기 품목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자동차를 비롯한 의료기기, DSLR카메라나 LCD TV등의 디지털 가전의 매출이 가장 많이 신장했다고 밝혔다. 가장 비싼 상품인 자동차의 경우 지난 10월에 방송된 2011년형 포드 이스케이프 SUV가 1회 방송에 약 700대를 예약 받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번 달에 방송된 한샘시스템키친은 2000만원이 넘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1회 방송에 800세트가 넘는 주문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150만원 상당의 삼성 파브 LCD TV는 한 시간 방송에 600여대가 판매됐다.

GS샵에서도 경기회복에 힘입어 고가격대인 유럽명품 주방 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된 ‘WMF 트랜드 냄비 세트’는 59만8000원으로 꽤 고가에 속하지만 1시간 동안 1000여 세트를 판매했다. 또한 국제적인 금값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금 제품이 고매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산층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금 제품의 경우 평균 1시간동안 10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게 홈쇼핑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을 통해서 100만원이 넘는 상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홈쇼핑사들은 내년에든 더욱 다양한 고가 상품 발굴 및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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