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적인 서민 난방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 공급가격이 새해부터 큰폭으로 상승한다.
LPG 수입ㆍ판매사인 SK가스는 내년 1월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와 차량용 부탄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모두 ㎏당 249원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용 프로판 가스는 이번달 대비 22.1%나 뛰어 ㎏당 1373.80원에, 차량용 부탄가스는 16.4% 오른 1766.18원(ℓ당 1031.45원)에 공급된다.
SK가스측에서는 "12월 LPG 수입가격이 프로판은 t당 135달러 비싼 905달러, 부탄은 t당 145달러 높은 945달러까지 올랐다"며 "이번 공급가격 인상은 서민 가계 부담을 고려해 수입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1 역시 1월 프로판 가스의 충전소 공급가격을 ㎏당 168원 올린 1289원, 자동차용 부탄가스는 162원 높은 1677원(ℓ당 979.37원)으로 결정했다. 2008년 12월 공급가격(프로판 1367원, 부탄 1760원) 이후 2년 만에 최고가격이다.
E1측은 유럽의 이상한파와 국제유가 인상, 석유화학 원료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1 관계자는 "상승압력은 ㎏당 300원 수준이었지만 물가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인상폭을 최소화 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회사는 한달 30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PG업계는 수입 공급사들이 내년 1월 인상요인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2월과 3월 공급가격도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