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AI 가축, 장비ㆍ매몰지 부족으로 난항

입력 2011-01-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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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에야 완전 처리 가능 할 듯

충청남도 천안시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조류독감)로 판정돼 살처분된 종오리에 대한 열처리 또는 매몰 등 후속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장비 부족과 매몰 후보지 확보에 어려움 때문이다.

천안시는 지난해 12월29일 의심신고 접수 직후 살처분한 풍세면 농장의 종오리 1만850마리에 대해 매몰을 추진 했으나 농장이 인근 하천과 불과 5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데다가 지하에서 물이 나오는 등 마땅하지 않아 결국 대상 부지를 찾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대신 200~230℃의 고열로 완전 멸균처리하는 폐사축처리기 3대(2t 2대, 1.5t 1대)를 동원, 처리에 나서고 있으나 하루 처리 능력이 4000여마리에 그쳐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의 오리 처리에만 사흘만인 이날 오후 끝냈다.

시는 이어 인근 역학관계 농장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폐사축처리기를 옮겨 추가 처리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2개 농장에서는 다행히 매몰 후보지를 찾아 매몰처리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고병원성 AI와 관련해 살처분된 오리 3만9850마리에 대한 완전 마무리는 오는 3일 오전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폐사축처리기로 처리할 경우 완전 멸균이 가능해 매몰에 따른 지하수 오염 우려를 덜 수 있다"며 "특히 열처리된 폐사축은 왕겨와 섞어 발효시킨 뒤 퇴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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