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가 5개월 만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는 2일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5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55.2에서 1.3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 55를 밑도는 것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나타내며 5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HSBC가 발표한 작년 12월 PMI도 5개월만에 둔화세를 보였다. HSBC는 12월 PMI가 54.4를 기록해 전월 55.3보다 0.0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둔화한 것은 정부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강도높은 긴축 정책을 잇달아 시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작년 10월에 이어 같은해 12월에 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12월말에는 재할인율 및 재대출 금리도 올리는 등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초강수를 동원하고 있다.
작년 12월 PMI 지수를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주문지수는 55.4로 전달보다 2.9포인트 하락했고 생산지수는 57.5로 1.0포인트 떨어졌다.
수입주문지수는 50.4로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수출주문지수는 53.5로 0.3포인트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종업원지수는 51.5로 0.5포인트, 구매가격지수는 66.7로 6.8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20대 조사대상 업종별로는 교통운수설비 제조업과 전기기계 제조업, 금속제품업, 음료 제조업 등 14개가 기준치 50을 웃돌았으나 화섬 제조업, 방직업, 화학원료제품 제조업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