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해를 넘겨서도 사그라들 줄 모르는 가운데 충남 천안과 강원도 화천·원주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강원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한우 농장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관성2리, 강원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돼지 농가에서 의심 신고를 받고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구제역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천안 지역 명물인 '병천 순대'로 유명세를 쌓았던 병천면은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매출 급감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며 바이러스도 50도 이상에서 익히면 죽기 때문에 먹는데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심리적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농가와 반경 500m내의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개 달린 동물) 가축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장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확진된 것을 포함해 2일 현재까지 111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77건이 양성, 29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5건(춘천·보령·괴산·영천·경주)은 검사중에 있다.
5건에 대한 검사결과는 3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