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주식투자의 비결은 연말 매수한 주식을 연초 매도하는 것이라고 미국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보고서를 인용, 미 경제전문채널인 CNBC방송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만달러에 달하는 S&P500 주식을 지난 10년간 보유하는 경우보다 같은 기간 매달 말 주식을 매입한 후 다음달 거래 첫날 팔아치운 거래자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일례로 1999년 12월 31일 매입한 1만달러의 주식을 10년이 지난 후 매도할 경우 주식가치가 8209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매달 마지막 거래일에 주식을 매수한 후 다음달 첫 거래일에 매도할 경우 주식가치가 1만3816달러로 뛰어 올랐다.
이는 10년간 주식을 보유한 후 매도하는 경우보다 70%나 높은 수익률이다.
연말 매입해 연초 매도하는 주식투자 전략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이른바 ‘하루살이 거래(the first-day trade)’ 전략은 1990년대 말 닷컴버블과 지난 2008년 부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에 따른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의 투자시기도 주효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월별 운용보고서를 내기 위해 매월 초 투자금을 주식시장에 유입시키며 퇴직연금 역시 매월 초 자금을 시장에 투자한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수석 인덱스애널리스트는 "연말매입 연초매수 전략은 지난 10년간 두 차례 발생한 상승장(불마켓)과 하락장(베어마켓)에서 유용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앞설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