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고용계약을 5년 연장하면서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와의 합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른트 오스테를로 감사회 부의장은 성명을 통해 "올해 폭스바겐은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빈터콘 CEO를 필두로 성공적인 한해를 기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7년 폭스바겐의 CEO로 취임한 빈터콘은 공격적인 경영 방침을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그는 "향후 5년간 생산라인 확대와 신모델 개발에 500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며 "2011년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고 일본 최대자동차인 도요타를 넘어서는 등 2018년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 60억유로를 투자해 2018년까지 중국내 판매를 3배 이상 늘려 2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과 포르쉐와의 합병 완료는 빈터콘 CEO의 이같은 계획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 폭스바겐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 인수를 올해 말 마무리짓기로 했다.
당시 폭스바겐과 포르쉐는 서로 상대를 인수하려고 시도한 가운데 포르쉐가 폭스바겐 인수를 추진하다 채무가 100억유로로 급증하는 등 경영난에 부딪히면서 결국 폭스바겐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