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3일 오전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201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사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 그는 “지난 한 해 우리 자본시장은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린 한해였다”며 “탄탄한 기업실적을 토대로 37개월만에 다시 코스피지수 2000시대에 안착했고, 시가총액도 ‘1조 달러그룹’에 속하는 등 세계적인 거래소로서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세계 주요 거래소는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거래소의 호주거래소 인수발표 등 M&A(인수·합병)와 신사업 진출 등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김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도 글로벌 환경 변화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도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의 글로벌화를 더욱 진전시키기 위해 그는 “다음 주 개장될 예정인 라오스 증권시장과 캄보디아 증권시장 개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또한 우즈베키스탄 증시현대화사업과 필리핀 시장감시 IT시스템 수출 등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100대 기업 등 우량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상장유치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신상품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김 이사장은 “내년 초, 금현물시장이 개설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탄소배출권시장 개설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비추며 “외국 ETF, 변동성지수선물 등 신상품 상장과 기존상품의 리모델링을 통해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이사장은 “고객니즈에 맞는 시장운영 선진화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그는 “녹색기술산업 등 신성장동력 기업의 코스닥 진입을 위해 상장특례제도를 확대 적용과 이미 상장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KRX가 되기 위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이라며 “어느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2011년 한국거래소의 슬로건으로 ‘체인지 마이셀프, 체인지 KRX(Change Myself!, Change KRX!)’로 정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가꾸어 갈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