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 확산 현실화되나

입력 2011-01-03 10:21 수정 2011-01-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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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미발생 지역도 예방 접종 추진

구제역이 해를 넘겨서도 사그라들줄 모르고 각 시·도로 퍼져나가고 있어 방역 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다.

주말 사이에 경북 포항·충남 천안 등의 지역에서 새롭게 구제역이 발생해 오염 지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전라도와 제주도, 경상남도를 제외한 모든 도가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는 중이다.

구제역을 막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불렸던 백신 접종은 어느새 천안, 원주, 남양주 등 18곳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용인·화성·평택 지역에 대한 접종도 최종 논의 중이어서 당초 제한적 범위 내에서 실시한다는 방침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3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에 대해 "백신 접종 초기에는 30만 마리분 밖에 없어 공급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 말했다.

그는 "구제역 백신 접종은 확산을 막는데 가장 유효한 수단" 이라며 "전략적 지역에서 선제적·예방적 차원으로 효과적인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원칙" 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지역을 판단하는 것에는 오염 상황, 인근 지역의 발생 여부 등이 숙고 된다.

이날 농식품부는 충남 보령군 천북면 사호리의 돼지가 입과 발굽에 수포 증상을 보여 2일 구제역 의심 신고 접수를 받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의심 신고된 강원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의 한우도 구제역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2일 구제역 의심 신고된 충북 괴산시 연풍면 적성리 한우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한숨을 돌렸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보령 돼지, 춘천 한우 농장과 각각의 농장에서 반경 500m내에 있는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개 달린 동물) 가축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처음 확진된 것을 포함 총 113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79건이 양성, 30건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건(영천,경주,양평,천안)은 검사 중에 있다. 4건에 대한 검사결과는 3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매몰 대상 가축 수는 3일 현재까지 2652개 농장 66만8220만 마리로 늘어났으며 이 중 2601개 농장 64만2059 마리의 우제류를 살처분해 96.1%가 진행됐다.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 대상은 1만9722개 농장 50만229마리이며 이 중 1만1711개 농장의 30만4612마리가 예방 접종을 완료해 61%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안동·예천·파주·고양·연천·영주 지역은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예방 접종 가축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 2일 90만 마리분의 백신을 수입했으며, 오는 25일에는 124만두분의 백신을 더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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