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감사는 내가 가진 것, 내가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자세를 말합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올해의 화두로 '감사'를 선택했다. 윤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감사는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한 생활의 자세"라며 "저절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가야할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와 관련된 자신의 일화도 소개했다. 20년 넘은 단골 식당에서 전기합선으로 불이나서 주방과 그 주변을 태우는 사고가 일어났다.
불위난 뒤 그 집을 방문해서 얼마나 상심이 컸냐고 위로의 말을 전하자 주인은 "너무나 감사하다"는 예상밖의 답변을 했다. 원래 더 큰 불이 날 수 있었는데 이 정도라서 감사하고 수리비용도 2000만원을 예상했는데 700만원 밖에 안나와서 감사하다는 것. 그러면서 1300만원을 절약하게 됐으니 그 돈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쓰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똑같은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을 감사와 다행으로 여기는 아름다운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캄보디아에 가면 깨끗한 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느끼게 된다"며 "'국가가 있어 감사하다', '직장이 있어서 감사하다',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주변은 온통 감사할 일로 가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주변사람들에 대한 감사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에 대한 감사는 때를 놓치면 새삼스러운 일이 되므로 작은 일이라도 즉시 표현하는 것이 좋다"며 "내가 먼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 상대도 나의 감사하는 마음을 고맙게 여겨 되갚으려 하기 떄문에 서로의 신뢰가 쌓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