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차이나 쇼크] ③ 中, 자원확보 야욕...아프리카 접수

입력 2011-01-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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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이나 쇼크' 중국의 길을 묻다

(편집자주: 중국이 '슈퍼차이나'로 부상하면서 국제사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경제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3회에 걸쳐 중국의 성장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축복과 재앙의 갈림길에 선 中 경제

② 국제사회에 커지는 中 목소리

③ 中, 자원확보 야욕...아프리카 접수

자원확보를 노린 중국이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을 가속화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아프리카 공략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지난해 11월 무역 규모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의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협력 백서’를 통해 지난해 1~11월 중국과 아프리카간 무역 교역량이 1148억달러(약 131조8000억원)로 전년에 비해 43.5% 급증했다.

이는 역대 중국과 아프리카간 연간 무역액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2008년도의 1068억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은 자원외교의 일환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해 최고 지도부는 매년 번갈아 아프리카를 순방하며 끈끈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2006년 가나를 방문한 원 총리.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투자도 증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2009년 말까지 중국의 대아프리카 직접투자액은 93억달러로 자원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투자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간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아프리카의 광산, 유전 개발에 투자를 확대한 데다 아프리카를 끌어들이기 위해 우대차관 제공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9년 말 현재 아프리카 33개 국가와 투자촉진 및 보호협정을, 11개 국가와는 이중과세방지협정을 각각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2009년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서는 50억달러 규모의 우대차관을 제공하며 무역 및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에 집중돼있었지만 최근 들어 제조업,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공세는 내년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백서는 중국이 올해부터 3년간 아프리카에 100억달러 규모의 저리 차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까지 3년간 아프리카에 제공한 차관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발끈하고 나선 것은 당연한 일.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전문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조니 카슨 미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나이지리아 석유업체 관계자와 만난 뒤 국무부 전문에서 “중국이 공격적으로 아프리카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원조하는 이유는 이타적인 동기가 아니며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국가를 통해 UN에서 지지표를 얻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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