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SK텔레콤, KT, LG U+(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01X’ 번호 사용자도 번호변경 없이 오는 2013년말까지 3세대(G)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그동안 3G 스마트폰 사용이 불가능했던 011, 016, 018, 019 등 01X 가입자들이 기존 이동통신사에 한해 기존 번호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 새로 가입하는 01X 가입자들에게는 010 번호가 부여되지만 실제 이용시에는 01X 번호로 발신과 수신을 할 수 있다. 3년 뒤에는 무조건 010 번호로 변경된다. 기한 내에 010 번호로 바꿀 경우 3년 간은 무료로 수신인에게 기존 01X 번호가 표시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 U+ 등 통신업계는 그동안 01X 번호를 유지하기 위해 3G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갤럭시S’나 ‘아이폰’을 이용하지 못했던 이용자들이 올해 대거 스마트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통신 3사의 01X 가입자는 SK텔레콤이 약 530만명, KT 62만명(12월 기준), LG유플러스 약 154만명 수준이다.
한편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3G 한시적 허용정책은 약정을 통해 010 번호변경에 동의한 사용자에 한해서만 서비스를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소비자의 번호선택권과 번호점유권을 공공연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