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정부정책 수혜주를 찾아라

입력 2011-01-03 11:07 수정 2011-01-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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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SOC·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부상

해마다 주식시장에서는 정부정책과 맞물린 테마주들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에는 3DTV, 전기차, 원자력발전, 고속철도 등과 같은 종목들이 단연 돋보였다. 정부의 정책과 맞물린 종목들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2011년에는 어떠한 정책들이 시작되며 어떠한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올해 국방 및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예산증액이 돋보여 이와 관련된 종목들이 가장 큰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11년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방예산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 전력보강 및 무기 현대화와 방위력개선의 중요성이 증가해 올해 대비 6%이상 예산 규모가 증가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국방 선진화를 위해 산업 발전 전략으로 방위산업을 내수에서 수출시장 중심으로의 전환을 계획이고 있어 방위산업 관련주들의 수혜 가능성이 어느때 보다 높다.

김승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위력 개선을 위한 국방예산의 증가와 더불어 방산물자의 수출 강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음에 따라 방산 관련주들의 수혜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관련주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대우, S&T중공업, STX엔진, 삼성테크윈, 풍산, 휴니드, 퍼스텍 등이다”고 말했다.

SOC의 경우는 기존 예산대비 5956억원이 증액돼 올해 철도 및 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망 구축사업에 투입될 계획이다.

김승한 연구원은 ““자금투입대상이 명확하고, 자금투입 규모가 이전보다 확대됨과 동시에, 자금투입 시점이 상반기 확정 혹은 연초 조기집행이 예상되는 사업이 민간업체로의 실질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은 잣대에 비춰 방위, 고속철도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신재생에너지, 3D, 스마트TV, 4G 스마트폰, 바이오, 헬스, 전기차, 원전, LED 등을 꼽았다. 이들 산업은 정부지원 아래 육성되는 만큼 사업진행상황이나 성과에 따라 신정책테마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식경제부는 올해 소프트웨어(SW)·시스템반도체 동반성장 전략 등 IT융합 핵심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며 이를 위해 내년 IT산업에 1조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종목들은 올해에도 일부 테마를 형성하면서 상승하기도 했지만 사업 진행 상황 또는 성과에 따른 내년에도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로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부 테마주의 경우 조정을 많이 받은 만큼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책테마주도 여느 테마주도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테마를 형성했던 종목의 경우 일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부분은 일정 기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테마주의 움직임을 봤을 때 정책 테마주에 대한 투자가 정책 기대감으로 고수익을 향유할 수도 있지만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조정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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