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3000간다]증시 자금유입…한국시장 리밸류에이션 시작됐다

입력 2011-01-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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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익, G2 금융안정, 신흥국 경제성장 선행돼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묘년 새해를 맞았다. 기업들의 자산 가격이 증대되면서 이익 안정성이 부각되자 한국 시장에 대한 '리밸류에이션(가치재평가)'이 본격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 하지만 글로벌 재무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익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한국 주식 시장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일각에서는 한발 앞서 지수 3000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코스피지수 3000선 달성을 위해 서는 어떤 조건들이 선행되야할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기업들의 질적 개선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국내상장기업의 순익은 지난 2007년 50조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불과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 규모가 77조원으로 껑충뛰었다. 내년엔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 임진균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정 수준의 투자를 지속하고 잉여 현금으로 배당을 늘려야 한다"라며 "적정 밸류에이션 멀티플과 이익이 함께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지속되어야 한다. 최근의 증시 상승으로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9일 1105조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추정한 올해 명목GDP인 1104조원을 웃돌았다. 이어 21일에는 1133조원까지 불어났다.

주요국과 비교해 봐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의 GDP 대비 시총 비중은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우리나라의 GDP 대비 시총 비중은 117%로 인도(109%), 미국(104%), 브라질(71%), 중국(67%), 러시아(45%) 등 주요 신흥국과 선진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GDP대비 시가총액 비중 증가가 국내시장이 선진국형 시장으로 변모해가는 증거로 해석된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5천달러에 이를 때까지는 GDP 대비 자본시장의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올 연말에 1인당 GNI는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통상적으로 선진국과 이머징 비중을 내수부문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가늠한다"라며 "현재 GDP대비 내수 비중이 55%선을 넘어서고 있는 한국은 2011년 이후 선진국 기준인 60% 선을 넘어설 경우 준선진국 또는 이머징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본격적인 선진국 시장으로 진입 및 새로운 가치 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들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소비시장이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신흥국은 2008년 5.8%, 2009년 1.6% 성장했으며 올해는 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은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인프라 투자를 통해 내수를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중국과 인도가 각각 세계 1위와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해 신흥국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에는 멕시코, 터키, 인도네시아의 '뉴 빅3(MTI)'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이어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경기가 순조롭게 금융위기 여파에서 탈출하고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면서 장기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소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흥국 통화 강세와 함께 펀더멘털과 경기 위험지표가 개선되면서 증시로의 자금 유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증권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 주도형 경제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부동상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가계 자금이 증시 유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선제조건이 선행된다 하더라도 중국의 긴축 리스크는 여전히 국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생활물가 급등, 자산 버블, 은행 대출 급증,지방 부채 과잉,과투자 산업 등 5대 과열 문제로 정책 딜레마에 직면한 중국이 긴축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 세계 경제에 차이나 쇼크는 불가피하다.

키움증권 박연채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선진국의 금융불안, 즉 급격한 출구전략이 국내 증시 대세 상승기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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