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병원들은 새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신들만의 주력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학교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수도권병원들은 올해 새롭게 사업을 내세우기보다는 여태까지 진행해오던 대표 의료분야에 치중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연대의료원 관계자는 “올해 특별히 내세울 만한 신규 사업은 없다. 연대의료원 부속기관인 세브란스병원의 암센터, 재활병원 등 기존 분야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인천 송도 신도시에 연대 국제 캠퍼스와 함께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세브란스정신건강병원 등에 걸쳐 전반적인 의료 혜택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도 ‘장기이식센터’를 비롯해 ‘파킨슨센터’, ‘유방센터’ 등에 주력한다. 특히 이 병원의 자랑거리인 외과 간이식팀은 지난 1988년 3월 국내 최초로 간이식을 성공했고 2008년 6월 국내최연소 생체간이식(생후 60일) 성공해 2008년 7월에는 국내최초 사망자 간이식 성공을 이뤄냈다.
이 팀은 성인 간 생체간이식(살아있는 사람의 간의 일부를 절제해 이식하는 고난도의 이식술)의 수술 성공률 99%로 거의 모든 환자를 수술 후 정상 간기능으로 퇴원시키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새해가 밝았어도 새롭게 추진하는 분야는 없다. 당분간 기존 주력분야 위주로 운영해 나갈 것이며 환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신규 진료센터 개원보다는 대표적 진료 센터인 암센터를 앞세워 새해에도 환자를 맞을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암센터는 위암을 비롯해 폐암, 대장암 등 10개가 넘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료가 진행된다. 2008년 개원한 이 센터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한 로봇 수술을 진행한다.
이 병원은 암센터 외에도 비뇨기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진료분야에서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