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립대들이 서울대 등록금 동결에 따라 고심하고 있다.
4일 대학가에 따르면 주요 사립대학들이 서울대 등록금 동결과 등록금심위위원회의 위상 고조로 등록금 인상을 놓고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상당수 대학은 지난해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학비를 동결하면서 재정 부담이 큰 상황에도 반대 여론을 의식해 선뜻 등록금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고등교육법의 개정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올해부터 의무 기구로 위상이 높아진 것도 등록금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해 등록금을 2.5% 올린 연세대는 이미 등심위 논의를 시작해 이번달 내로 2011학년도 학비 인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지난해 등록금 인상을 검토했다 동결한 고려대는 아직 등심위 구성을 논의하는 단계여서 이번달 말께 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등심위 참여 주체인 총학이 등록금 동결 이상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위원회를 대학과 학생 동수 비율로 구성하자고 요청해 초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성균관대와 외국어대, 경희대 등도 등심위를 통해 논의해 이번달 말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국대와 숙명여대는 아직 등심위 구성안을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