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립이 가장 큰 고비 중 하나를 넘겼다.
인도 연방정부 환경 관련 자문위원회는 포스코의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설립을 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설립 프로젝트는 총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 규모로 인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철소 설립 예정 부지의 지역주민들과 인도 환경부의 반대로 포스코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었었다.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부 장관이 이달 말 최종승인을 하면 포스코는 제철소 설립의 첫 삽을 뜰 수 있게 된다.
라메시 장관은 제철소 건설 등에 환경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시해 산업계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최근 “포스코 프로젝트는 환경부 장관이 된 이후 가장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자문위원들은 포스코 프로젝트 관련 오리사주 당국이 지역 주민들에게 주기로 한 보상금이 적정하며 제철소가 현지인들의 식수공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포스코의 공장 부지 면적도 비슷한 규모의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적다고 자문위원들은 지적했다.
비록 포스코가 이번에 자문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제철소 건립은 앞으로도 많은 난관을 겪을 예정이다.
자문위원회는 이번 승인은 포스코의 초기 프로젝트인 연간 400만t 생산량의 공장설립만 해당되는 것이며 회사가 생산시설을 확대할 때마다 심사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최종적으로 연간 1200만t의 철강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아울러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5%는 공장 설립 지역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써야 하며 공장 전체 부지의 4분의 1은 녹지상태로 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