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쏠린 눈...기업가치 56조원 돌파

입력 2011-01-04 08:55 수정 2011-01-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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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DST 5억달러 투자...야후·이베이 등보다 비싸신 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미국의 페이스북이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스(DST)로부터 총 5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56조2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몸 값은 이베이나 야후, 타임워너를 뛰어넘게 됐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미국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56조2500억원)를 돌파했다.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회사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스(DST)로부터 총 5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몸 값이 껑충 뛰어오르게 된 것.

이로써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이베이나 야후, 타임워너를 뛰어넘는 수준이 됐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에 대해 4억5000만달러, DST는 5000만달러를 각각 출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가운데 최대 7500만달러의 지분을 DST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으며, 이로써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인 DST의 투자가치는 1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DST는 지난해 페이스북의 지분 2%를 2억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최근 지분율을 10%까지 늘렸고,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타사에 대한 인수합병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경쟁사로부터 능력있는 직원을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유망 기업에 대한 평가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에 거액의 자금을 투자하면서 페이스북의 성장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페이스북이 거액의 투자 자금을 기업으로부터 유치하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페이스북에 투자할 고급 투자 고객들로 구성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이 IPO를 실시할 경우 주간사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IPO에 대해 아직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투자로 인해 IPO에 대한 압박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한 콘퍼런스에서 “IPO나 페이스북 매각은 기대조차 하지 말라”면서 항간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럼에도 이번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관계자는 페이스북 이사회가 오는 2012년에 기업공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주목, 페이스북과 트위터 징가 링크드인 등 온라인 네트워크나 게임사이트의 개인주식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의 조사는 사기업들이 IPO를 앞두고 부적절하게 개인간 거래시장을 이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SEC는 과열 투자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기업에 대해 지분 분산요건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SEC는 500명 이상의 투자자를 유치한 인터넷 기업에게 재무현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특수목적회사 설립 계획은 이같은 규정을 회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EC의 감시망이 골드만삭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포드자동차와 랄프 로렌, 이베이의 IPO를 이끌어낸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역시 페이스북의 IPO를 성사시키기 위해 주커버그 CEO의 환심을 사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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